설립 취지 


 

 한국정치외교사회학회는 한국의 정치사, 외교사 및 이와 관련되는 분야의 학술연구, 발표 및 회원상호 간의 친목과 협력증진을 목적으로 1984년 2월 18일 창립되었다. 한국정치학의 역사적 접근법의 정립발전을 위해 정치사, 사상사, 외교사 학자들의 학회창설 논의가 1983년 12월초부터 제기되어 12월 23일 한흥수, 이우진, 김달중, 백광일, 신복룡, 홍순호 등에 의해 발기위원회가 결성되었다. 이후 1984년 제 2차 회의 (1984.1.9)와 제 3차 회의(2.6)를 거쳐 2월 14일 발기위원회를 개최하고 2월 18일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 세미나실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였다. 초대 학회 회장으로 김운태(당시 서울대 교수)를 선출하여 한국정치외교사학회가 출범하였다.

한국정치외교사학회는 창립취지를 실현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사업을 실시한다.

  • 한국정치사와 대외관계사, 이와 관련되는 분야의 연구조사
  • 연구발표회와 강연회 개최
  • 학회지, 뉴스레터, 관련 학술서적 간행
  • 본 학회와 목적을 같이하는 국내외 학술단체들과의 교류
  • 기타 본회의 목적 달성을 위하여 필요한 사업

한국정치외교사학회는 본회의 취지에 찬동하는 사람은 소정의 절차를 거쳐 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데, 정규대학과 그에 준하는 교육연구기관에서 해당분야의 강의 또는 연구에 종사하는 사람은 정회원으로, 석사이상의 대학원 졸업자는 준회원으로, 한국의 정치외교 분야에 현저한 공로가 있거나 본회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사람은 명예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초대 회장 창립사



"한국정치외교사학회를 창립하며"

- 초대회장 金雲泰 (1984.4.1) -

 
오늘 한국정치외교사학회 창립총회에서 부덕한 본인을 회장을 천거하여 주신데 대하여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회장직을 수락하면서 송구한 마음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저의 솔직한 심정입니다.

우선 이 자리에 참석하여 주신 한태수 교수, 김영두 교수, 홍순창 선생님을 비롯하여 동학의 선배 제위를 추대하지 못하고 제가 이 자리에 서게 된 데 대하여 송구한 마음이 앞서며 또 한편 우리나라 정치학계에서 한 분과단위로서 한국의 정치외교 분야의 역사학회를 새로 발족 시키는데 있어서 어떻게 그 성격과 방향을 정립하고 창립학회로서 초창기의 건실한 조직기반을 닦아가면서 현재 연관 학회들과의 긴밀한 협동과 유대를 구하고 아울러 회원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며 우리나라에서 뒤쳐진 이 분야의 연구발전을 거두어야 할 여러 가지 과제들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바입니다.

우선 우리나라의 현시점에서 한국의 정치ㆍ외교ㆍ행정ㆍ법제 등 분야의 사적(사상사 포함)연구가 그 중요성에 비해서 너무나 실적이 부진한 현실임을 감안 할 때 이 분야를 전공하거나 또는 학구에 관심을 가지고 계실 전국 각 대학교의 많지 않은 교수님들이 집중적으로 또는 전문적으로 공동연구의 기회를 갖기 위하여 새로운 학회를 창립하여 공동연구를 시작하는 것은 매우 그 의의가 크다고 보며 우리의 새로운 학회활동으로 이 특수분야의 연구가 능률적으로 진철되어 그 성과를 올릴 때 그 자체가 우리나라의 정치학 연구를 보완하고 또 정치외교 실무계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해방 후 우리나라는 전통적 학풍의 유산이 매몰되거나 또는 왜곡된 채 외래의 학풍의 압도적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으며 식민사관에 오염된 빈약한 일반사 연구의 기반위에서 정치분야의 특수사 연구는 일층 제약을 받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분야의 연구방법론에 있어서 60년대까지의 경험적인 실증주의적 접근방법에 한계성을 반성하고 전통적 접근 방법으로서의 역사적ㆍ철학적ㆍ법제적 연구를 통한 보완의 필요성을 학계에서 자각하기 시작한 것은 60년대 말과 70년대 이래의 경향이라 하겠으며 정부 측에서도 같은 시기에 한국학 진흥 등과 전통 민족문화 진흥운동이 전개되기 시작하였던 것입니다.

그간 이 분야의 연구가 우리의 선배교수와 동학 제 학자들에 의하여 국내외에서 단편적으로 이루어져 왔습니다. 우리 학회는 가능한 범위에서 이 분들을 학회활동에 참여시켜 합동연구를 통한 이화수정적 성과를 거두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또 우리나라 학계가 이와 같은 합동연구를 시도할 단계와 시기에 도달하였다고 봅니다. 우리는 우선 국내 전문학자 중심으로 합동연구를 시작하게 되는데 여기에는 여러가지 제약 조건이 뒤 따르고 있다는 것도 각오하여야 한다고 봅니다.

그것은 우리나라의 빈약한 전통학문의 유산으로 말미암아 이 분야에 관해서는 교수의 인원이 매우 부족하다는 현실입니다. 해방된 지 근 40년이 되어가는 우리나라 국내 주요 대학에서 아직도 이 분야가 교과목편성에서 누락되어 있고 또 강좌를 개설하지 않고 있는 대학과 학과가 적지 않다는 사실이 이 분야 전공강사가 절대 부족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동학도의 인원은 적고 또 그나마 서울과 지방의 각 대학에 분산되어 있지만 우리는 이 분들을 빠짐없이 우리 학회에 회원으로 참여케 하여 때로는 한 자리에 모여 토론하고 또 때로는 출판물을 통하여 교신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우리 학회가 앞으로 우선하여야 할 일은 한국 정치사 전개에 있어서 주체적 사관을 정립하고 시대별 대상별 연구의 균형을 도모하여 특히 근대사 연구를 보강할 필요가 있으며 나아가서는 국내외에 산재하여 있는 자료를 수집하여 연구를 활성화하고 학구적 관심을 높이는데 있다고 봅니다. 우리 학회가 여기에 응분의 공헌을 할 것을 간절히 염원하면서 회원 제위의 적극 참여와 협조를 기대하는 바입니다.